밥안먹는 아기 반찬 3대장 간단한 요리 팁

우리 집 31개월 첫째 아가야는 밥을 안 먹는다.
진짜 적게 먹는 건 아닌데 반찬류를 거의 먹지 않는다.
가끔 내키지 않으면 맨밥도 안 먹음..

그래서 반찬 3대장은 항상 2개는 넣어주는 편이다.
김 치즈 계란

이게 없었으면 한국 아기들은 다 쫄쫄 굶었을거다.

아기들은 시각적으로도 예민하고 혀도 예민해서 그런지 새로운 식감이나 재료를 싫어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똑같은 치즈라도 생치즈나 치즈 과자는 먹는데 치즈 그라탕이나 리조또는 안 먹음...

그래서 이런 아이들은 최대한 재료를 섞지 말고 하나의 재료로만 반찬을 해줘야 그나마 먹어준다.
이건 나 같은 예민한 입맛을 가진 아기들을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작은 요리 팁이다.

김

김은 보통 아기 김은 6장~10장이 들어있는데 아기들은 그냥 김만 집어먹는 경우가 많고 아니면 김에 싼 밥만 먹어서 한 끼 먹는데 김을 두세 통 깔 때도 있다.
그래서 김을 2등분 해서 밥을 미리 싸서 식판에 놓아주는데 김을 자를 때는 그냥 반으로 접어서 뜯어주면 된다. 번거롭게 가위 쓰지 말고 반으로 접으면 정확하게 반으로 잘림! 그리고 딸기 오믈렛처럼 그냥 밥을 넣고 반으로 접어줘도 아이가 잘 먹는다.

치즈

넘대충자름..

치즈는 리소토나 피자, 스파게티를 만들어주는 엄마들도 많은데 우리 아기는 또 그런류는 먹질 않아서 그냥 생치즈나 치즈 과자를 만들어준다.

치즈를 자를때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칼로 눌러준 후에 비닐을 벗겨서 종이호일에 얼려서 전자렌지에 돌려준다.

난 4등분만해서 전자렌지에 한번에 1분을 돌려준다.(1000w)

700w인 사람들은 1분 30초쯤 돌리면 적당할듯하다.

저녁밥 하는 엄마는 30초씩 전자레인지 앞에 갈 시간이 없어.. 미리 만들어 놓으면 좋겠지만 우리 아기는 미리 하면 이미 전자레인지 다 돌리는 시점에서 먹기 시작한다. 밥 준비하면서 해도 8개 만들었는데 식판에 반개 덜렁 놓여있는 게 충격 실화임.

계란

계란은 그래도 가장 활용법이 다양한 편이다.

계란볶음밥을 해줘도 잘 먹는편이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건 간장계란밥임.

계란찜을 해서 밥이랑 섞어준 후 참기름 살짝 둘러줘도 잘 먹는다. 보통 어른 계란찜을 하면서 아이껄 미리 덜어놓는다.

계란말이는 물을 조금 넣어서 부드럽게 만들고 예쁜부분 사선으로 잘라서 하트모양으로 만들어주면 좋아한다. 야채가 들어가면 안먹음. 케챱은 최후의 방안으로 넣어야한다. 한번 뿌려주면 케챱만 햝아먹어서 계란에는 케챱을 안뿌려준다.

삶은계란은 아이가 노른자를 안먹어서 그냥 반으로 잘라서 흰자만 준다. 참고로 계란샐러드는 보기가 별로였는지 안먹었음.



마지막으로 아이가 안 먹는다고 이것만 계속 주는 게 아니라 엄마들은 그냥 식판 데코 용이라 생각하면서 다른 음식도 한 번씩 넣어줘야 한다.
실패 98프로 성공 2프로의 확률로 가끔 먹어준다.
나는 혀만 대보거나 입에 넣고 두 번만 씹으면 잘했다고 해주고 더 안 먹어도 된다고 말해준다.
먹으라고 하면 나만 스트레스받음😸
나도 나름 고기 먹이려고 한우도 구워줘보고 간고기로 떡갈비도 해보고 불고기도 해보고 스팸도 구워보고 분홍 소시지도 줘봤는데 결국 대패삼겹까지는 잘 먹는 걸 확인했다.^^다른 요리법 없이 소금후추뿌려서 구워줘야만 먹어줌

아니면 당근을 얇게 감자칩 두께로 썰어서 전분 물 묻혀서 구워준 당근전도 잘 먹어줬다.

일단 식감이나 미관상 이것저것 섞여있지 않은 지 확인 후 개별로 먹이는 게 가장 아이가 반찬을 먹을 확률이 높다. 소소한 팁이지만 다들 육아할때 도움이 되길..
다들 잘 먹어주는 아기들이 될 때까지 파이팅!